빨려들 듯 접하게 된 아이누의 역사

니시야마 치카

Chika Nishiyama

아칸 호 아이누시어터 이코로 무용수

니시야마 치카

자수 작가이자 강사였던 니시다 카요코의 자수 강좌에 어머니가 다니던 것을 계기로 아이누 전통무용과 자수를 배우게 된다. 카요코가 강사를 담당하는 자수체험 이벤트를 돕고있다.

오래된 것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아이누 문화.

역사적인 것, 오래된 것에 예전부터 동경하던 치카. 아이누 문화에 대해 흥미는 있었으나 접할 기회가 없던 치카에게 변화의 기회를 준 사람은 어머니였다. 아바시리 시의 홋카이도립북방민족박물관에서 열린 아이누 문양의 자수세미나에 어머니가 참가하였고, 그 때부터 니시다 카요코와 친분을 다지게 되었다.

세미나를 견학하던 치카에게 카요코 선생님이 말을 건넨 것을 계기로 아이누 전통무용이나 자수를 배우게 되었다. 아칸 호 아이누코탄에서 열리는 자수 세미나에도 참가. 「갑자기 자신의 의복을 만들라는 거예요. 보니까 다들 만들고 있길래, 그냥 할 수 있는 건가 보다 하고 해봤습니다.」

자수를 놓는 것은 고단하기도 하지만, 「모양새가 점점 보이는 것이 즐겁습니다」라며 미소짓는다. 치카도 또한 아이누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이다. 카요코와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던 것이다.

도구에 대한 이야기

자수는 여성의 일이지만, 실패에 아이누 문양을 새기는 것은 남성의 일이다. 직접 만져보면 실패에 새겨진 문양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된다. 그리고, 치시포라고 불리는 바늘집. 여성들은 이것을 아이누 자수를 놓은 천으로 곱게 싸서 줄에 매달아 가슴에 걸고 다녔다. 줄은 오래된 동전에 매듭을 짓는다.

바늘은 돈보다 더 귀중한 물건이라 여겨져 왔다. 1개라도 잃어버리게 되면 「주변 사람들한테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아이누 문양이란, 제사 등의 신성한 장소에서 입는 의복에 수놓는 것이다. 제사에서 절을 할 때는 옷자락을 들어올려서 문양이 다리 밑에 깔리지 않도록 했다. 자수는 그 만큼 신성한 수공예인 것이다. 자수의 도구 하나하나에도 깊은 애정이 담겨있다.

기술이나 문화가 가진 배경에 상상을 펼치다

「자수를 배울 때 카요코 선생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이 참 즐거웠어」라며 치카는 웃는다. 언젠가「카에카」를 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낸다. 「카에카」는 아이누 말로 실짜기를 뜻한다. 아이누는 전통적으로 난티나무나 혹쐐기풀 등의 식물로부터 섬유를 얻어왔다. 눈에 담그거나 바람의 신의 힘을 빌려 건조시켜서 실을 뽑아 사용해 왔다.

그렇게 만든 가느다란 섬유를 꼬아 나무로 된 실패에 감아 자수에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카에카」라고 한다. 식물의 종류나 꼬는 방법에 따라 실의 감촉이나 굵기가 달라진다. 정말로 근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손기술과 함께, 마음을 전해 받는다. 치카의 변치않는 호기심이 미래에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