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로 아이누의 문화를 전하고 싶어

사이토 마사키

Masaki Saito

나무가 되는 가게 산라만토 점장

사이토 마사키

1958년, 아키타 현에서 아버지 마사오와 어머니 요코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전문학교에 진학한 후 아르바이트를 하러 홋카이도로 갔다. 아칸 호 아이누코탄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민예점에서 일하면서 목조 조각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는 목조와 아이누 민예품의 전문점「나무가 되는 가게 산라만토」를 운영하고 있다. 「Anytime, Ainutime!」 목조 프로그램인「만드는 시간 목조체험」의 장식품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홋카이도에 오기까지

마사키는 만 4살이 되었을 때 자신이 태어난 아키타 현을 떠나 가족과 함께 도쿄로 상경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대도시에서 자랐다. 마사키가 처음으로「홋카이도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증기기관차 열풍이 한창이던 중학생 때이다. 증기기관차의 무연화 정책에 의해 폐기가 되는 차량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즈나 동북지방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러던 중「언젠가는 홋카이도의 증기기관차도 보고 싶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학교에 진학한 마사키는 친구로부터「홋카이도에 아르바이트하러 가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받았다. 드디어 홋카이도의 땅을 밟는 순간이 온 것이다.

아칸 호 아이누코탄과의 만남

홋카이도에 도착한 마사키는 며칠간 쿠시로 시내의 저렴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바로 츠루이 마을의 목장에서 일할 예정이었으나, 숙소 주인으로부터 「아칸 호 온천에서 2주일간 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아칸으로 향했다. 마사키는 아칸 호의 한 호텔에서 식사준비 담당을 시작했다. 첫 홋카이도에서의 첫 아칸 호 생활. 마사키는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신선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이누 민예품에 마음을 빼앗긴 마사키는 휴식시간마다 아이누코탄의 민예품 가게로 향하게 되었다. 가게 앞에 전시된 목조의 곰과 사진찍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아이누코탄의 활기 찬 풍경에 마사키의 마음이 들썩였다.

목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아칸 호에서의 2주간의 아르바이트를 마친 마사키는 당초의 예정이던 츠루이 마을의 목장에서 일을 시작하였으나, 곧 아칸 호로 돌아왔다. 아칸 호 삼대거장 중 한 명이자 유명한 목조 작가인 타키구치 마사미츠의 목조 작품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마사키는 마사미츠의 작품 중에서도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결이 표현된 아름다운 소녀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맑고 반짝반짝한 눈동자가 너무 예뻐서,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 타키구치의 작품에 푹 빠진 마사키는 아칸 호의 아이누코탄에서 목조를 배우면서 일을 했다. 그리고, 8년간「코로폭크루 민예점」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 목조와 아이누 민예품 전문점「나무가 되는 가게 산라만토」를 열게 되었다.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것

처음 아칸 호에 오고나서 40년이 지났으나, 마사키는 「아칸 호 아이누코탄의 문화나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다. 「젊고 미숙했던 자신을 성장시켜 준 것은 다름아닌 아이누의 문화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이 투어를 꼭 체험해 봤으면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아이누 문화의 훌륭함을 알리고 싶으니까요. 물론, 외국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지금도 열정을 가지고 조각을 하는 마사키는, 자신을 길러준 이 땅의 문화를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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