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의 악기「묵쿠리」를 만든 후, 숲으로

이 코스는 아이누의 전통악기 묵쿠리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묵쿠리는 얇은 나무판에 연결된 줄을 당김으로써 진동판을 울려 소리를 내는, 일종의 피리입니다. 아이누는 이 악기를 사용하여 바람의 소리나 동물의 울음소리 등, 자연의 음색을 표현하며 연주합니다. 묵쿠리 제작은 소리를 내는 부분을 깎은 후, 모양을 다듬어서 줄을 연결하는 것으로 완성입니다.

묵쿠리를 다 만들면 이제 숲으로 갑니다. 그 곳은 아칸 호 온천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이올의 숲」. 아이누는 숲으로 들어갈 때 「카무이노미」라는 의식을 통해 카무이와 대화하고, 자신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 적설 시에는 스노우 슈즈를 착용하고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과 살아가는 아칸 호 아이누의 문화를 접하여

아이누의 가이드와 함께 이올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은 아이누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식물을 채취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것을 숲에서 얻었던 것입니다. 그 땅에서 얻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는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되어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숲에 관한 전승이나, 숲과 생활의 관계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숲길을 나아간 후에 잠시 휴식합니다. 미리 제작했던 묵쿠리를 꺼내 가이드와 함께 연주합니다. 눈을 감고 아이누가 연주하는 그 음색에 귀를 기울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수와 오아칸다케를 바라보는 압권의 절경과 만나다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산책하기 쉽습니다. 「호수의 시간」은「숲의 시간」보다 더 멀리까지 나아갑니다. 숲을 벗어나 잠시 나아가면 유람선의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아칸 호의 유람선은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해왔던 아칸 호의 역사를 느끼며 걷다보면, 넓게 펼쳐진 아칸 호의 호숫가에 도착합니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일본 100대명산에 들어있는「오아칸다케」를 배경으로 호수가 펼쳐지는 경치는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산이나 호수 등에는 아이누에 전해오는 독특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절경을 바라보면서 가이드가 천천히 들려주는 여러 전승을 귀에 담으면 아이누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