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 호 아이누시어터 이코로 무용수, 목조작가
히라사와 류지
도호쿠 지방 출신 아버지와 아이누 족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칸 호 온천에서 자라, 아사히카와의 고등학교를 다닌 후 아칸 호 온천으로 돌아왔다. 아칸 호 아이누 시어터 이코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목조체험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있다.
자신의 뿌리의 하나이기도 한 아이누 문화를 발신
류지는 아칸 호 아이누시어터 이코로에서 아이누 전통무용의 무용수로서 무대에 나가며, 목조체험 등의 이벤트도 열고 있다. 무대에서의 진지한 표정, 목조 도구를 다룰 때의 손놀림에서 확고한 신념을 엿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엔 아이누의 문화에 대해 딱히 뭔가를 느끼거나 하진 않았어요」라고 본인의 입에서 들을 때는 적잖이 놀랐다. 류지의 생각이 바뀌게 된 데에는 외할아버지의 존재가 컸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이끌어 주셨다
어느 날, 아이누였던 외할아버지는 시라오이의 아이누코탄에서 열리는 제사의식의 집행위원으로 와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따라와서 지팡이가 되라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셔서」동행하게 된 류지. 그 곳에서 본 외할아버지는, 평소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이누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이오망태 (※1). 하늘을 향해 엄숙하게 기도를 올리는 할아버지의 모습. 「정말이지 신성한 존재가 되버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라고 회상하는 류지의 목소리에서는 듣는 사람까지 뜨거워질 정도의 열의가 담겨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아이누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목조는 아이누의 남성의 전통적인 수작업
아이누의 남성의 수작업이던 목조. 당시는 식기나 제사 도구에 섬세한 아이누 문양을 새기는 일이었다. 류지는 이것을 목조체험 프로그램으로서 각색하여 아칸 호 아이누시어터 이코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용하는 것은 단단하지 않아 조각하기 쉬운 피나무. 아이누 문양은 물론, 문자나 캐릭터도 조각한다.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나, 아이누의 전통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직접 체험을 함으로써、(아칸 호 아이누코탄에서 볼 수 있는 목조의)민예품을 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각품마다 담겨있는 조각가 각각의 독창성이 보이게 된다면, 코탄의 거리를 한 층 더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종이나 문화의 벽을 넘어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칸 호 아이누코탄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외국인, 일본인, 아이누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이 곳에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목고체험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누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어, 더 알고싶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
인터뷰 동영상
- 이오망태 (Iomante) 아이누의 제사의 한 가지. 동물의 모습을 빌려 지상에 내려 온 카무이(신) 의 영혼을 카무이모시리(신들의 세계)로 보내드리는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