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 요리점 민예찻짐 포론노 점장
(후키코)음악가, 아이누 공예작가
고우콘 요시후루, 후키코
아칸 호의 아이누코탄에서 아이누 요리점 민예찻집 포론노를 운영하는 부부. 요시후루는 이와테 현, 후키코는 아칸 호 온천 출신. 후키코의 아버지가 오픈한 가게를 지금은 이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경영하고 있으며, 아칸 호의 산과 호수의 싱싱한 먹거리를 활용하여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
「아내와 만났을 때, 마침 아이누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와테 현 출신의 요시후루가 입을 열었다. 후키코와는 1997년 인도 여행중에 만났다. 요시후루는 이 때 아버지께 빌린 아이누의 책을 우연히 가지고 있었다. 요시후루의 고향인 이와테 현은 일본민족과 다른 문화를 가진 에조라는 사람들이 살고 있던 지역이다. 에조의 역사와 아이누의 역사를 비교하면서 책을 읽고 있던 참에, 아이누 민족인 후키코와 만난 것이다.
포론노에 대해서
그러한 만남을 거쳐 이윽고 부부가 된 둘은 지금 아칸 호 아이누코탄에서 포론노를 경영하고 있다. 포론노는 아이누 어로「크다, 많다」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폿체이모(※1)나 라타시켑(※2)등의 간단한 음식을 내는 기념품점이었다. 손님들로부터『식사류는 없나요?』라는 요청이 있어, 2002년부터는 음식점으로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후키코의 할머니께서 알려주신 아이누의 전통요리를 베이스로 식사를 제공하는 가게로 재탄생한 것이다.
요시후루는 아이누 요리의 전통을 제대로 살리면서 창작에도 힘을 쏟고 싶다고 한다. 「시청 직원이『폿체이모를 응용해보면 어떨까?』라고 힌트를 줬어요. 그걸 들은 장모님이,『피자로 해볼까?』랍니다.」가게의 인기메뉴가 된「폿체피자」의 탄생비화이다. 손님이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것을 토대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 이 부부의 능력이다.
두 사람이 바라보는 아칸 호의 미래
「포론노에서 제공하는 것은 『우리 집의 아이누 요리』. 계절마다 바뀌는 제철야채가 가진 각각의 풍미나 소박한 맛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후키코는 말한다. 한편, 점내에는 아이누 이외의 민예품들이 장식되어 있으며, 들려오는 음악의 장르도 다국적이다. 가끔「아이누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어필하는게 낫지 않아?」라는 단골 손님도 있다. 그러나 요시후루는 이렇게 대답한다. 「세상에는 아이누 외에도 수많은 문화가 있어요. 그 문화들 중의 하나가 아이누의 문화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누 문화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화들도 똑같이 소중하다는 마인드로 꾸려가는 포론노.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만이 아닌 아칸 사람들도 단골 손님이 많으며, 수많은 만남의 장소가 되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목표는 21세기의 아이누 요리점」. 유연한 사고방식의 두 사람이기에, 오늘부터도 또한 식사를 포함한 많은 아칸의 매력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 폿체이모(Pocche-imo)감자로 만든 아이누의 보존식.
- 라타시켑(Rataskep)아이누 어로「섞은 음식」이라는 뜻. 야채 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