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 통코리공방, 통코리 작가 겸 연주자
페테 토시히로
도쿄 출신. 쿠시로 아이누의 후손이다. 2016년에 아칸 호에 이주하였다. 아이누의 전통 현악기 「통코리」를 제작하면서 Pete 라는 이름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아칸 호에 사는 초, 중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여 아이누어의 창작곡을 여럿 만들었다. 2022년 6월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방「Pete통코리 공방」을 오픈했다.
성인이 되고나서야 마주 볼 수 있었던 자신의 뿌리
쿠시로 아이누의 후손인 페테. 자신이 아이누의 피를 이어받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딱히 의식하지 않은 채 유년기를 보냈다.
중학생 때 기타를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음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음향을 배우는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밴드그룹의 음향 담당 등 여러가지 직업을 거치며 자신의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그가 30세를 넘겼을 무렵이었다. 10년 이상 계속해 왔던 밴드가 해체되고 그 밖에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음악 활동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모두 다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그에게 떠오른 것은, 그가 아이누의 후손이라는 것이었다.
점점 강해지는 「아이누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
아이누 문화교류센터나 도쿄의 아이누요리점에 드나들면서 조금씩 아이누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던 페테.
동시에,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이누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사실을 몸소 느낀 페테는 「아이누에 대해 알림으로써 이해자를 늘리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홋카이도의 아칸 호에서 아이누와 관련된 일자리가 났다는 소문을 들은 페테가 아칸 호에 이주한 것은 2016년의 일이다. 쿠시로시의 지역활성협력대에 들어간 페테는 아이누 관련의 사업에 종사하면서 아칸 호가 음악으로 번성한 마을이 되기를 꿈꾸게 되었다. 이듬해, 아이누의 뮤지션을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씨뿌리기 활동」을 하면서 아이누 코탄의 초중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새로이 시작했다.
카라후토 아이누의 전통 악기인 통코리를 접하게 된 것이 이때 쯤이었다. 연주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통코리를 만든 것을 계기로 악기 제작에 빠지게 되어, 2022년 6월에 「Pete 통코리 공방」으로서 독립하게 된다.
아이누 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되고 싶어
페테는 지금 통코리의 제작이나 연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활동을 하는 가운데 그의 가슴 속에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이누에 대해 더욱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다. 가이드를 시작하게 된 것도 아칸 호수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아이누의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싶어서였다.
페테는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통코리 연주 등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이 가득 찬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흥미를 가지게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기만 해도 좋지만, 아이누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한두 명 씩이라도 늘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페테 스스로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참가자들의 마음 속에 아이누 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 하나의 동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엄청 크고 대단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투어 참가를 즐기기만 했는데, 그것이 마음 속에 남아서 아이누 문화에 대한 좋은 감정으로 남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확실하게. 페테의 조그마한 「기회만들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