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네시리 = 메아칸다케의 품에 안긴 공간

히라마 사토루

Satoru Hirama

마츠네시리 점장

히라마 사토루

오토바이 여행이 취미이며, 여행 중에 아칸 호에 들른 것을 계기로, 21세 때 아칸호 온천에 이주하였다. 목조를 배웠다. 아칸호 아이누코탄의 민예품점「마츠네시리」에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등산이 취미이다.

여성의 옆모습을 조각한 민예품에 마음이 끌려

사토루는 아이누 민족이 아니다. 그러나, 「목조를 하고싶다」라는 생각 하나로 이주를 결심할 만큼, 아이누 목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인물이다. 처음으로 홋카이도에 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이다. 등산이 취미라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저곳의 산을 누비고 있었다.

아칸 호에 온 것은 2번째 오토바이 여행을 하고 있을 때이다. 아이누 어로 마츠네시리라고 불리는 메아칸다케를 향하던 중이었다. 그 때 우연히 한 민예품이 눈에 띄었다. 사토루는, 여성의 옆모습이 섬세한 터치로 조각된 릴리프(양각조각)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21세 때 이주하여, 「목조를 하던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자신만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작품 제작

젊었을 적의 사토루가 동경해 마지않던, 여성의 옆모습을 새긴 릴리프. 현재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그 작품을, 사토루는 자신의 손으로 제작하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여성의 아름다운 긴 머리가락. 그 한 가락 한 가락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바람의 소리나 향기까지 실제로 느껴지는 듯 하다.

그 밖에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새긴 악세서리 등을 주로 제작한다. 조각을 마친 후에 선명한 파란 색이나 빨간 색으로 착색하는 것은 사토루만의 아이디어이다. 전통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여 독자적인 작풍을 고안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목재는 홋카이도에서 자생하는 나래회나무나 회화나무 등, 아이누가 옛부터 사용하였던 나무들이다. 나래회나무는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토루는 지인이 관리하는 숲에서 나눠받고 있다고 한다. 「단단하고 가벼워서 악세서리같은 몸에 지니는 물건으로 만들기 딱 좋습니다」.

작품 제작과 꾸준히 마주하는 것

「오랫동안 계속하다 보면, 조각이란 건 자연스레 할 수 있게 되지. 꾸준히 하다보면 힘든 것보다 즐거움이 더 큽니다. 마음에 드는 조각이 완성되면 기뻐요」하고 너털스레 웃는 사토루. 자신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근처의 중학교에서 목조의 특별수업도 맡고 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의 중요함과 생각대로 되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완성 후에 맛 볼 수 있는 성취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끌이나 조각도를 비롯한 여러 도구들을 능숙히 사용하여 작품 제작과 진득히 마주하는 시간. 나무를 깎는 소리, 감촉, 조금씩 나타나는 모양. 아이누 사람들도 신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나무를 조각하였던 것이다.

산들의 숨결을 가까이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산이 좋다고 하는 사토루. 홋카이도 각지의 산을 등반한 경험이 있으며, 자신의 가게 이름이기도 한 마츠네시리는 1년 내내 오른다고 한다. 점심를 싸서 산을 올라, 정상에서 식사하고 산을 내려온다. 「왕복 1시간 반 쯤 되려나. 딱 좋은 거리지요.」

놀라울 정도로 빠르지만, 이것은 산길을 완벽히 알고 수없이 산을 올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토루는, 마츠네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세히 말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좋은 산이지」라는 그의 말에서는, 산에 대한 친근함과 존경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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